2007년 06월 09일
전쟁(from sunflower)
전쟁.
라디오 영화 프로에서 이탈리아 영화 '해바라기'를 듣고 느낀바가 있어 전쟁에 대해 한번 적어 보고 싶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편의상 copy)
- 때는 2차 세계대전. 안토니오와 지오바나는 행복하게 결혼식을 올리지만 남편 안토니오는 곧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남편을 기다리던 지오바나가 받은 것은 한장의 전사 통지서. 남편이 살아있다고 확신하는 지오바나는 그를 찾아 소련의 구석구석을 헤멘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남편을 찾아내지만 그는 부대에서 낙오되어 헤메다가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는 소련 여인 마샤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있었다(딸도 있다고 나왔음_crlee). 그녀는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나이든 공장 일꾼 에토와 결혼한다. 아들도 한명 낳고 그럭저럭 살아가던 지오바나에게 기억을 되찾은 안토니오가 다시 나타나고, 그녀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내가 쓰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전쟁은 독-소 전쟁이라고 나온다. 지오바나(소피아로렌)은 며칠 남편과 같이 보내곤, 전쟁터 보내고, 마음 졸이고 그리워하면서 쇠털같은 세월을 보내면서, 결국 남편의 전사통지서...귀국하는 군인들에게 수소문... 동료만나서..남편이 낙오되었고...남편찾으러 소련길 삼만리...천신만고 끝에 소련의 마을에서 발견. 러시아 여인 마샤와 딸고 있었다. 개새끼.....눈물 질펀하게 흘리면서, 돌아오고.....
나는 아직 전쟁을 겪은적이 없는데, 진정 행운의 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는 거 아니겠는가.
아직도 총과 칼과, 군화발로 사랑하는 가족이 개죽임을 당하는 곳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또 한시대를 같이 살고 있는데.
이것 참 복겨운 짓이 아닐 수 없다. 뭐냐. 불과 몇십년 전에도 이땅에서는 총맞아 죽고 칼맞아 죽고 죽창에 죽고, 몇십년이 뭔가.
불과 80년대만 해도 최루탄에 맞아 죽고, 고문당해 죽고...
군대까지 잘 다녀오고 예비군훈련도 잘 끝냈고, 아직은 전쟁중인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휴전이니까).
이 무슨 이태백이 같은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전쟁이 터지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어쨋건 그 고통이 대단하다.
한때,
전쟁놀이를 아주 멋지고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지 않았냐.
어릴적 산에 들에 나무로 만든 총을, 칼을 가지고 뛰어 다녔는데,
챙챙챙 입소리내며 놀던 칼싸움은 인간의 목을 치고 막기위한 동작이었고, 땅땅땅..총놀이는 사람의 머리와 몸통을 터뜨리기 위한 소리가 아니었냐..
프라모델을 사서 놀던 기억을 보자. 작은 군인미니어쳐들,그중에 유명했던 4명의 미육군병사는 같은 모양을 몇개씩이나 사서 다른 동작을 만들기도 했다. F-4팬텀, F-16팰콘, F-18호넷, 그리고 각종 땡크를 가지고 놀고...이거 다 사람죽이는 놀이였다.
내가 전쟁을 사실 그대로 인식한 것은 얼마되지 않은 것 같다. 전쟁은 멋진 것이기만 했으니.
이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동시대에서 벌어졌던 숱하게 경험한 전쟁에 관한 직/간접의 경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한 가정을 일구고 살다보니. 전쟁은 절대 불가다.
전쟁은 배부른자의 야욕이고.
더큰 야욕을 채우기 위한 개돼지같은 동물의 본성이다.
동물의 본성은 생존과 종족보호이지만, 인간은 이성을 가지고도 그런 짓거리를 하니까.
대략 개똥이다.
지구상에 전쟁이 없던기간이 1995년 기준 230년/3500년 이라는 통계가 사실일까? I dont 띵소. 전쟁이 없던 기간은 없었을 거다. 앞으로도 그런 기간은 없을거고..언제까지? 인류 공통의 적이 나타날 때까지...적대적 UFO출현...등. OTL
작년에 읽은 책 중..추천하는 책이 하나있다.
국제분쟁전문가 김재명이 쓴 '나는 평화를 기원하지 않는다'.
몇 줄 추려보면...
-전쟁은 장엄한 서사시나 위대한 영웅이 아니라, 민초들의 눈물과 고통, 피를 남긴다. 전쟁은 무한 폭력이 '합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특수한 공간이다. '힘'이 진리라고 믿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자국의 안보와 이익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전쟁의 유혹은 매우 강하다. 그래서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죽음의 상인들'과 어둠의 정치세력들이 휭행한다.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자유를 위해, 평화를 위해' 등등의 교묘하고 그럴듯한 논리로 전쟁을 부추기는 이들의 정체를 우리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전쟁의 첫 희생자는 언제나 '진실'이기 때문이다. 나는 세계의 여러 분쟁지역을 취재하면서 전쟁의 처참한 모습들을 가까이에서 보았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지구촌 평화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그러나 '영구 평화는 무덤에서나 가능하다.'라고 한 독일의 철학자 칸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영원한 평화는 현실적으로 아주 먼 곳에 있음을 새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전쟁과 분쟁, 테러의 본질을 파헤쳐 가면 갈수록 허울 좋은 명분으로 전쟁을 정당화하는, 자신들의 거대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대량 학살과 인종청소, 조직적인 강간 등도 서슴지 않는 세력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내가 본 전쟁은 항상 이들에 대항하는 소수자와 약자, 못 가진 자들의 싸움이었다.
현실적으로 '영구 평화'가 불가능하다면, 나는 차라리 평화를 기원하기보다 아득한 절망 속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소수자와 약자, 못 가진 자들의 정의가 승리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쪽을 택하겠다. 이 책은 그들이 탐욕스런 강자들과 벌이는 힘겨운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나의 작은 지지의 표시이자 연대의 기록이다. -책 뒷표지에서-
전쟁은 동물의 생존사냥과는 다르다. 인간만이 저지르는 집단적 파괴행위가 아니냐.
그것은 욕심인가? 나만 생각하게되는 작은 욕심에서 전쟁이 시작된다고 본다.
운전 하면서, 방향등 안키고 삐집고 들어오면 바로 욕나온다. 이거 나도 충분히 전쟁스럽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 전쟁없는 평화가 누군가의 말처럼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이라면, 죽지않고 또 피해보지 않기위해, 강력하게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 어쩌면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어쨋건, 전쟁이라는 비극은 살아있는 동안 겪고 싶지 않은 일이다.
# by | 2007/06/09 20:55 | 나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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