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꾸리고 있는 내가 이책을 읽었다는 것이 늦었지만 다행이라 생각된다.
집사람이 부디 내말을 듣고, 준원이에게 주기적으로 하루에 한개씩 먹이는 뉴질랜드산 어린이용 치즈와, 어린이용 두유를 좀 더 생각해 보고 먹였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은 프랑스 시사기자가 쓴 책이다. 다큐멘터리 기획자이기도 하다고 책껍질뒷장에 씌여있다.
단순히 비만의 유행을 추적하려 했다가, 그 뒤로 펼쳐진 식품산업의 구조를 보아 버린 것이라 한다. 그것을 글로 잘 썼다.
내용을 줄여보자.
비만? 공통점이 있는가? 있다. 미국사람들 정말 뚱뚱해...미국의 식품산업?
첫부분에 O157대장균으로 사망한 한 미국아이의 예로 시작한다. 온몸의 장기에 구멍이 뚫리는 병..무섭다.
그런데 이것이 비만과는 무슨 관계람...책의 후반부에 나오지만 비만이라는 것은 잘못된 음식문화의 수많은 결과 중 하나라는 것이다.
사실 이책을 반정도 볼때까지 계속되는 야근으로 점잖게 보진 못했다, 그리고 전반부엔 흔하게 들어본 환경론자들의 이야기나 반세계화주의자나 할법한 이야기 정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반부에 갑자기 꽂히게 되었다.
미국의 옥수수 과잉생산으로 빚어졌던 식량위기의 전말과 진행과정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소규모 영세농이 사라지고 거대농업기업들이 식량산업을 장악하게 된것이 바로 이 악몽의 시작아 아닌가 싶다.
...남는 옥수수의 일부로 HFCS를 만들어 공급한다...이것이 액상과당이라는 물질이라 한다.
음료수등의 첨가물목록에서 주로 본 기억이 난다. 요것은 기존의 사탕수수 설탕보다 싸고, 단맛이 좋다고 하네...
그런데, 요녀석, 문제가 있다. 사탕수수설탕을 사람이 먹으면, 단맛을 인지하는 인체적 메카니즘에 의해 어느정도 분량 이상이 들어가면 몸에서 자연스러운 의지적인 거부반응이 나타나는데, 요녀석 HFCS는 몸이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내성을 만든다고 한다.
그건 그 물질의 특성이라 치고, 문제는 이것이 산업화의 논리로 인해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로 확산되었다는 것이다.콜라 알지?
이 HFCS의 예로 든 부적합한 식품의 생산과 확산, 그로인한 사회구조적 병폐와 우리의 피해가 바로 이책에서 말하고자 한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실이 확산단계가 아니라 이미 우리 할아버지때서 부터 많이 드셨다는 것이지.
지금도 천지에널린 과자나 음료수를 보라...모두 도덕성이 결여된 음식산업의 생산품들이다.
이러한 식품기업들의 자본/산업 확대논리에 의해, 식품이 산업사회에서의 생산품이 되어 버린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음식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이것을 개인의 운동부족과 식탐이라고 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이것이 또다른 돈벌이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만의 확산이 개인의 통제불능에 의한 것이므로, 운동과 음식조절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식품산업자들은 말한다.
이에 편승하여, 헬스케어 산업이 확산되고, 병원에서도 이를 하나의 병으로 간주 비만에 대해 진료하고 시술한다. 또한 비만억제를 위한 약품을 제조/처방한다. 이러한 미친음식으로 시작된 비만과 건강문제로 인한 관련산업의 시장확산을 어뜨케 이야기할 것인가? 진정 촛불이 타도해야 할 것은 미친소만이 아니다.
소를 키우는 대규모 공장(?)에서는 성장호르몬을 주입하고, 쓰레기 사료를 먹인다고 한다(동물성).
이 쓰레기 사료에 관한 내용도 잘 읽어보기 바란다. 단순히 동족의 고깃가루가 아니라 온갖 말그대로의 쓰레기가 포함된다.
소에게 투입하는 성장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사람이 없을까? 있다. 단 거대한 음식산업사회와 이것의 수혜를 받는 강력하고 겁나는 세력에 의해 입은 있으되 말을 못할 뿐이다.했어도 씹혔다.
성장호르몬, 이거 사람이 뚱뚱해 지는거랑 관계가 없느냔 말이다. 그러한데도, 비만이 개인만의 문제일까? 라는 의문이 바로 이책이 제시하는 문제점이다.
이제 30개월 미만에 도축할려면, 물대신 성장호르몬 마시게 할런지도 모르겠다. 더 걱정이다.
고기가 더러우니 그렇다고 채식을 하자? 시금치먹고 식중독 걸렸다는 사례도 실려있다. 참 많은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래, 과일먹는다고 다 몸에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토양과 수분을 공급받은 채소가 아니면 필요없다는 것이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우린 얼마나 이 사실을 별것 아닌 것 처럼 생각하여 왔더냔 말이다.
나는 이걸 보면서 농사지으면서 내가 먹을 것 내가 만들어 먹는 장면을 떠올려 봤다. 완전히 시커먼 피부에 밀짚모자..
검은장화 푹푹 잠기면서 논을 걸어가는 내모습을 상상해 보게 되었다.
음식먹을때 생각하며 먹자.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현대인들은 청바지을 살때 어떤 브랜드를 살까 30분이 넘도록 고민하지만, 정녕 밥상머리에서는 그것의 반도 고민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부디 우리밥상을 위한 투표를 하자.
사람들을 많이 먹게 하는 것. 커버린 위장에 걸맞게 빅사이즈를 권장하고 그것이 유행처럼 보이게하는 그들의 광고전략을 생각해 보자. 그 어디에도 나와 가족의 건강을 배려하는 음식이라는 것은 강조되지 않는다.
이러한 내용들은 단순히 의학적이거나 과학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의료체계를 집어 삼킬 엄청난 경제적 문제임을 알아야 할거다.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발 음식에 대한 투표를 하자..